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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린이들 많이 계시죠?

저도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서 주식, 재테크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시리즈는 경제에 큰 관심은 없지만 늘 알뜰하게 돈을 모아가는 분들이 꼭 봐야 하는 고전 다큐입니다. 2012년에 나온 것이라서 흐름도 느리고 당시 2008년 이후 디프레이션일 때 기준으로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기본을 정말 이해하기 쉽게 풀어놨습니다.

 

  • 돈을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뭐 어떻게 한다는거야?
  • 난 미시경제 거시경제 공부해본 적 없어! 

하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보세요. 진짜 충격적입니다.

'공부를 진짜 해야겠구나.. 안 그러면 바보 되는 거구나...'를 깨달으실 거예요. 

 

 

돈은 어떻게 생겨나는 거지? 돈은 어떻게 움직이지?

 

충격 1. 은행은 사실 없는 돈을 빌려주고 있었다

우리가 은행에 100만 원을 저금하면, 그 100만원을 회사나 다른 사람한테 빌려준다고 알고 있지요?

우리 모두 어렸을 때 경제 공부를 해보았으니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은행은 190만 원어치 사용할 수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나요?

 

우리 통장에는 100만 원이 그대로 찍혀있지만,

은행은 10만 원만 남겨두고 90만 원은 다른 사람한테 빌려 줄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이 10% 지급준비율입니다.

 

금융위기 때 뱅크런이 일어난 이유도 이겁니다.

뱅크런(bankrun) :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동시에 돈을 찾는 현상

우리가 저금을 하면, 은행은 사실 돈의 10%만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돈은 다 대출해줍니다. 사람 100명이 1억씩 저금을 해서 은행이 총 100억이 있으면, 10억만 가지고 있고, 나머지 90억은 다 대출을 해준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이 갑자기 오늘 다 같이 와서 100억 다 돌려놔!라고 한다면?

지금은 10억 밖에 없고, 대출해준 돈을 바로 받아오지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돌려줄 돈이 없으니 파산을 하는 겁니다. 

 

이 뱅크런은 요즘에도 은행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라고 하죠. 

 

 

 

충격 2. 돈은 시스템 안에서 계속 불어난다?

은행에 100억이 들어오면, 그중 10%인 10억을 지급준비율로 남겨두고, 90억을 대출해줘서, 결국 190억만큼의 돈이 시장에 생긴 하는 것은 이제 이해하셨지요?

 

그런데 이렇게 100억 + 90억이 되면, 새로 대출해준 90억이 또 은행으로 들어올 수 있어요. 맡기든 이 대출금으로 투자를 하든 결국 은행을 거쳐 돈이 이용되는 거죠. 그러면 은행에 90억을 맡기면, 은행은 9억만 남겨두고 나머지 81억은 대출을 해주는 겁니다. 

그러면 100억으로 시작된 돈이 10억 + 9억 + 81억이 되죠?

 

또 이렇게 새로 생겨난 81억의 돈도 또, 또 8억 + 73억이 됩니다...

 

이렇게 새로 돈이 계속 생겨나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계속 돈이 창조되게 되는데, 이게 다 합쳐지면 총 1000억이 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는 100억밖에 없는 돈이 어느새 1000억이 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우리 사회에서 돈이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은행들은 우리에게 대출을 받으라고 그렇게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대출을 해야 그만큼 돈이 계속 은행으로 들어와서 계속 돈이 불어나게 되는 거죠. 

 

실제로 존재하는 돈은 100억이고, 나머지 돈은 다 컴퓨터 상에만 존재하는 돈이죠. 실체는 없습니다.

 

그래서 돈은 빚이다.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  '돈은 빚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충격 3. 돈을 막 찍어낸다?

양적완화, 기준금리 인상 이런 말들 뉴스에서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보통 침체에 있는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경기 부양을 위해서 이자율을 조절하거나 화폐를 찍어내는데요. 

 

그게 중앙은행의 역할입니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통화량 조절'을 위해 존재합니다.

시중에 적당한 만큼의 돈만 돌아다닐 수 있게 하는 거죠. 

이 역할을 하기 위해 2개의 막강한 권한을 가집니다.

  1. 이자율 통제
  2. 화폐 발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채권수익률이 상승해 채권 구입은 늘어나는 반면 상대적으로 주식 수요는 감소해 주가가 하락한다. 아울러 주가 하락은 민간의 실질 자산 감소로 이어져 민간소비가 줄어든다. 기준금리 인상은 해외 자본의 국내 유입을 확대해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한다. 이는 수출 감소 및 수입 증가로 이어져 순수출이 줄어든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주택 수요가 감소해 주택 가격이 하락한다. 주택가격 하락은 부의 효과를 일으켜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규모 자본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준금리 (한경 경제용어사전)

 

그리고 기준금리를 올려도 효과가 없으면 돈을 찍어내는 겁니다. 

 

대한민국 통화량과 물가가 동시에 올라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당연히 떨어지죠. 이렇게 통화량이 증가하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는 오릅니다.

이게 바로 통화팽창, 즉 인플레이션입니다.

 

양적 완화: 화폐를 찍어내서 경제를 살리는 일

 

 

충격 4. 내가 이자를 갚으려면, 다른 사람이 대출을 해야만 한다?

앞서 말한 대로, 은행은 대출을 해줌으로써 돈을 계속 불립니다.

그런데 내가 이자를 갚으려면, 다른 누군가가 대출을 해야 하다는 말이 이해가 되시나요?

 

이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예를 들어 어느 섬에 은행, 나, 내 친구 이렇게 3명만 있다고 칩시다.

은행은 전재산이 딱 10,000원 밖에 없고, 나와 친구는 화폐가 아예 없습니다.

내가 이 은행에서 10,000원을 빌려서 사업을 할 거고, 이자는 연 500원을 내야 합니다.

일 년동안 저는 빌린 10,000원으로 내 친구한테 배를 사면서, 10,000원을 썼어요. 

열심히 물고기를 잡아서 친구한테 팔았고, 친구는 일년 동안 10,000원을 다 물고기 사는데 썼죠. 

 

그러면 일년 후 저는 은행에 이자까지 돈을 10,500원 갚을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왜냐면 500원이라는 화폐 자체가 없거든요. 

음 어쩌죠..?

 

방법은 은행이 돈을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은행이 대출을 누구한테 해줘야 하는 거죠. 그래야 이자를 받아서 돈이 생길 테니까요.

 

그래서 이 은행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대출을 해줘야 돈이 생기고 돈이 돌 수 있는 겁니다.

즉, 돈은 빚으로부터 생기는 것입니다.

 

 

 

결론.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어린아이들의 의자 뺏기 놀이와 같다.

이해가 되셨나요?

 

그러나 중앙은행이 돈을 너무 많이 찍으면, 물가가 오르고, 결국 만원으로 껌 하나도 못 사는 사태가 나타납니다.

너무 많은 인플레이션은 정말 너무나도 위험합니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었죠. 5만 원짜리 한 장이 그냥 빈 a4용지 보다 싼 지경이 이르는.. 

 

이런 위험한 상황이 되면 일상이 무너져버리는 사람들이 바로 가장 돈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다큐에서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어린아이들의 의자 뺏기 놀이와 같다고 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은 모두가 행복하죠.

그러나 호루라기를 불고 의자에 앉아야 할 때가 되면 누군가는 낙오됩니다. 저 네 명의 아이 중 한 명은 의자에 앉을 수 없어요. 

늘 의자의 수보다 사람의 수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은행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큰 그림에서 돈의 흐름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돈이 어떻게 생겨나고, 세계의 경제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읽어야 됩니다.

왜냐면 어차피 돈이라는 것은 꾸준히 관리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 세상이 엄청난 위험에 휩싸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돈의 가치가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단순히 월급을 받아서 매년 돈을 조금씩 모아간다고 한들, 금융 세상의 흐름을 모르면 그 노력들이 한순간 거품이 될 수 있는 위기가 있는 겁니다.

돈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는 원리 자체가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는 돈을 잘 알고 돈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는 것, 적어도 돈을 움직이는 결정들을 이해하고 그것을 대비하여 나의 자산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살 수는 없어요.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런 원리로 움직여지고 있고, 나는 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벗어나서 살 수 없기 때문이지요. 

 

큰 그림에서 돈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되어야만 우리가 가난에서 벗어나고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열심히 경제 공부해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따라가고, 우리 부자 됩시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 돈은 빚이다의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유튜브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FUXT_m6nzhg

 

 

Bonus: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이유는?

브레튼 우주 협정에서 각 국의 통화를 달러로 고정했고, 달러는 금으로 바꿀 수 있는 통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미국에 금이 없어지자, 1971년 금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달러는 달러로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달러는 누가 발행할까요? 미국 정부? 민간은행? 

민간은행 - 미국 연방준비은행 (FRB)가 찍어냅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이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FRB는 공공기관이 아니고 민간기관입니다. 그래서 이 민간 은행인 FRB가 돈을 가지고 노는 곳이 된 것입니다.

전 세계는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다 보니,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로 직결되는 이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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