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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어서 바로 이어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2부 - 소비는 감정이다 라는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수입이 매달 비슷합니다.

물론 보너스를 받기도 하지만 그 보너스조차 저희 회사는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서

매년 연봉 + @ 로 제가 일 년 동안 벌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당연히 제가 다양한 소득 파이프라인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참 파이어족과 경제적 자유에 관심을 가지며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회사 일에 집중해서 연봉을 높이는 것 vs. 회사 일 외에 별도의 소득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 중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사회초년생인 저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소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초년생이 소비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이유

지금 한 달에 얼마정도 쓰시나요?

1. 보여주기 위한 소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

꽤 많은 소비가 불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특히 요즘처럼 소비를 여기저기에서 촉진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를 하는 경우가 정말 많죠. 무의식적으로요.

저는 SNS 특히 인스타그램을 하면 저도 모르게 보여주려는 소비를 많이 하게 된다고 느꼈어요. 순기능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지금은 SNS를 안 하고 있어요. 

 

2. 소비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사회초년생이 되니 '신용카드를 만들어라' , '재테크를 해라', '차를 사라', '취미생활을 즐겨라' 등

돈이 생긴 만큼 돈을 사용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건강한 투자이든, 과소비이든지요. 

이에 따라서 차를 사거나, 통장 쪼개기를 하거나, 구입하는 옷이나 물건의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생기는 등 소비 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3. 수입을 늘리기는 어렵지만 소비를 줄이는 건 더 쉽다.

소비를 줄이는 게 어렵기는 합니다.

하지만 수입을 늘리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연봉이 3000만 원인 사람의 연봉을 5% 올린다고 생각해보면, 150만 원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 달에 세전 12만 원 정도, 그러면 세후로 하면 10만 원 정도로 대충 생각해볼 수 있겠죠. 

사실 일 년에 연봉 5프로 올리기 힘들다는 것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으실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일년에 딱 한 번 올린 한 달 수입이 겨우 신상 나이키 운동화 하나 살 돈이 되지 않아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미 멀쩡한 운동화가 있는데 신상 나이키 운동화를 하나 더 사는 게 과연 행복한 일일까? 생각이 듭니다.

나의 자산을 늘리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게 되니,
소비를 줄이는 게 어쩌면 가장 쉽게 돈을 버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비는 감정이다

소비는 감정에서 온다고 합니다. 

나는 과소비인가?

 

 

다큐멘터리에서 말하는 물건을 사는 유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물건을 사는 유형

1. Need: 물건이 없어서

2. Broken: 망가져서

3. Better: 더 좋아 보여서

4. No reason: 그냥

 

내가 주로 물건을 사는 유형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특히 내가 자주 사는 물건, 예를 들면 옷을 살 때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롱 패딩이 없어서 한겨울에 추워서 옷은 산 적도 있지만, 비슷한 가방을 또 사곤 하죠. 비슷한 스타일의 같은 까만색 가방이지만, 그냥 더 예뻐서 산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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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소비할 때

1. 불안할 때

2. 우울할 때

3. 화가 났을 때

우울할 때, 불안할 때 무작정 돈을 쓰거나 음식을 먹은적 있으신가요 ?

 

우리의 불안을 자극하는 것 중 하나가 홈쇼핑, 요즘의 라이브 방송입니다.

다 팔리지 않았는데도 충동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불안함을 증폭시키는 방법이다.

'이제 3개 남았다!' '지금 안사면 이 가격이 아니다!'라는 게 바로 불안을 자극하는 것이죠. 

 

그리고 아이들 사교육비의 과소비.

아이들이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 있고,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음을 압니다.

그런데도 불안해서 아이들을 억지로 학원에 보내곤 하죠.

 

+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더 많은 과소비를 한다.

부정적인 정서가 있을 대 쇼핑중독이 되는 경우가 있고 합니다.

그리고 애정의 불균형, 인정을 받지 못할 때 쇼핑중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불안함과 우울감, 그리고 무엇인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충동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네요. 

 

 

 

과소비의 중독성

쇼핑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나옵니다.

도파민은 게임할 때, 술 마실 때, 쇼핑할 때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점차 중독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질 소비 VS 체험 소비

무엇을 사면서 얻는 행복감보다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삶의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오래 행복감이 남는다는 심리학 연구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이 세상에는 넘치도록 많은 물건이 있고, 그 값어치가 가격과 일치하는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특히 제가 그나마 관심을 가지던 패션에 대해 느낀 것은, 점차 눈이 높아지면서 디자이너 브랜드, 명품이 예뻐 보이고 보세 의류나 꽤 저렴한 백화점 브랜드는 너무 질이 낮아 보여서 살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비싼 옷이나 비싼 가방을 샀을 때의 그 행복감이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비싼 명품, 더 요즘 트렌드인 신상품을 끊임없이 찾아보게 되고, 그것을 살 수 없다는 우울감이 들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사고 싶은 명품 옷을 다 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미니멀리스트라는 개념을 갖게 된 이후에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외 생활을 1~2년 정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이민가방 두 개에 담을 수 있는 물건만 가지고 생활을 하다 보니, 나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같은 돈을 쓰더라도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에 돈을 썼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고, 해보고 싶던 것을 한 달에 5개씩 해보는 프로젝트를 혼자 해봤어요.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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