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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Ronnie-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엇그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온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추천 포인트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재즈 · 블랙코미디 스토리 굳!!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는 춤&노래&연기력로 승부하는 뮤지컬

시카고는 노래가 좋아서 뮤지컬을 처음 좋아하기 시작할 때부터 줄곧 좋아해왔던 뮤지컬이예요. 가장 유명한 'All that jazz' 는 만 번 정도 들은 것 같아요. 시카고는 브로드웨이 역사 상 가장 오래 공연한 미국뮤지컬이라고 합니다. 1975년에 Broadway 46st Street Theatre 에서 초연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49st Street 에 있는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한국에서도 옥주현, 아이비, 최정원을 중심으로 매년 공연을 하고 항상 인기있죠. 한국에서도 이미 10년 넘게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도 몇 번 했었고요. 

당시 한국에는 티켓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었는데, 지금 뉴욕이 브로드웨이위크 기간이라서 티켓을 1+1으로 구매했어요. 1층 오케스트라석 3번째 줄 오른쪽 구역이라서 배우들 표정 하나까지도 다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는데도 $70로 샀습니다! 

극장 외부 모습은 이렇습니다! 브로드웨이 극장답게 반짝반짝 예쁘지만 다른 극장에 비해서 굉장히 작은 편이예요. 시카고 공연 자체가 배우의 연기와 노래에 중점을 두는 작품이다보니 관객석 또한 무대와 관객석 모두 규모가 작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카고는 사이드더라도 최대한 앞에서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무대는 변하는게 전혀 없어서 굳이 뒤에서 전체적으로 볼 필요가 없어요. 사이드여도 앞자리는 배우들과 아이컨택도 자주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이 공연장 1층 맨 끝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앞에 있는 좌석이 1층 좌석의 전부예요. 굉장히 작죠. 무대도 저 무대가 전부입니다. 특별한 무대장치가 없어요.

이렇게 무대 뒤쪽에 오케스트라가 있고, 그 양쪽으로 의자가 놓여져있어요. 공연을 하는 동안 자기 차례가 아닌 배우들은 의자에 앉아서 무대를 보면서 기다립니다. 오케스트라는 종종 배우들과 연기를 함께 하기도 하면서 유쾌한 분위기로 연주해요. 지휘자가 특히 이런 저런 연기를 하는데, 웃긴 포인트가 많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계단을 통해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고 퇴장해요.

이 사진이 제가 봤던 무대랑 가장 비슷한 것 같아요. 의상도 비슷하고 무대도 비슷합니다. Velma Kelly 역을 맡은 Amra-Faye Wright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캐스트가 바뀐 것 같지만요! 공연을 보면서 정말 한눈에 반했던 배역이 Kelly입니다. 

 

정말 멋있었던 Amra-Faye Wright!!!
2001년부터 Kelly 역을 맡기 시작해서 브로드웨이 뿐만 아니라 투어도 계속 다녔다고 해요.
배우 중에서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는데, 특히나 노래 부를 때 감정 표현을 정말 잘해요. 
춤선에서 나오는 그 여유로운 자신감이 멋있었습니다. 게다가 영어와 일본어로 모두 공연을 한다고 해요... 정말 대단하죠.

2막이 시작될 때 사다리에 매달려서 'Hello, Suckers! Welcome back!' 이라고 하는데, 멋있어서 한 번 더 반했었어요! 웃긴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연기도 잘 하고 춤도 잘 추고... 완벽해요 정말...! 

저는 예전부터 노래를 많이 들어서 줄거리를 이미 알고 갔는데, 미리 스포당하지 말고 직접 가서 보면서 즐기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뮤지컬과 달리 언론과 인기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담긴 꽤 심각한 작품이라서 중간에 지루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내용에 집중하다보면 요즘이나 그 때나 똑같아서 공감하면서 웃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시카고에 대한 살게 된 언니가 왜 그렇게 시카고를 무서워했는지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더라고요. 범죄율이 높고 갱이 많다고만 들었지 어떤 분위기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뮤지컬 안에서도 '시카고에서 사람을 죽이는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라고 하는걸 보면 과거부터 시카고의 분위기가 어땠을지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아쉽게도 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에 비해서 유독 영어가 잘 안들렸습니다. 되게 빠르게 발음을 뭉개면서 말할 때가 있어서 흐름을 놓친 적이 있었어요. 빠르게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결정적인 내용을 놓쳐서 '잉?' 싶었어요. 그래도 뮤지컬 보는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그냥 그 음악과 연기를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 이게 뮤지컬이구나.' 싶은 감동이예요!!!

뮤지컬 시카고의 가장 유명한 노래, Amra-Faye Wright가 부른 'All that jazz'입니다. 뮤지컬 보기 전에는 여러번 들으면서 좋아했는데, 실제로 보고 나니 왜이렇게 영상을 못찍었나 싶어요. 시카고는 특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나 영상이 실제 공연의 느낌을 절대 못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뉴욕에서 본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이예요! 완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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