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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Ronnie-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어느 날 인생이 엉켰다》 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원제는 Nappily Ever After 입니다.






추천 포인트

탈코르셋 · 자존감을 회복하는 여주인공 · 흑인여성에게 공감


저도 외모에 대한 강박증이 있었는데, 조금은 내려놓게 만들어준 영화입니다.


  • 장르: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도서 원작
  • 감독: 하이파 알만수르
  • 주연: 사나 레이선, 리키 휘틀, 린 휫필드
  • 스토리: 항상 아름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혔던 주인공 '바이올렛'이 점차 코르셋을 벗고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완벽주의자 광고 회사 임원 바이올렛.

그녀는 어느 날 깨닫는다.

완벽한 왕자님도 아름다운 동화도 현실엔 없음을.

그녀는 공주 같던 머리부터 바꾸고 자신을 찾아 나선다.

-넷플릭스



어릴 때부터 항상 머리를 생머리로 펴고 항상 단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살아온 바이올렛.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싶어도 머리가 곱슬머리가 되니까 수영을 못해요. 백인 친구들은 머리가 헝클어져도 상관 안하고 재미있게 노는데 자신은 흑인이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것을 슬프게 여기고요. 성인이 되어서도 이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항상 비가 오면 머리가 망가질까봐 걱정하고, 머리가 곱슬머리가 될까봐 일상 생활도 불편하게 해요.  



이 영화는 흑인 여성의 곱슬머리를 통해 탈코르셋을 표현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네 가지 단계로 나누어져 진행되는데, Straightened - Blond - Bald - New Groth 로 주인공의 헤어 스타일 변화 순서대로 변해요.

자신의 본래 모습인 곱슬머리를 받아들이면서, 점차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용기를 내서 강박에서 벗어나려고 하다가도 다시 부끄러워지고, 다시 강박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다시 부끄러워지고, 그러다가 정말 자존감을 찾게 되는 과정을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대학생이 된 이후부터 화장을 안 하고 나간 적이 거의 없었어요. 특히 남자친구를 만날 때는 최소한 베이스 메이크업 + 아이라인 + 립 은 꼭 해야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탈코르셋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면서, '피부도 계속 안 좋아지는데 누굴 위해 맨날 화장을 하는걸까?' '사실 진짜 거추장스럽고 귀찮은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미국에 와 있는 상태라서,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는데 뭘.' 라는 생각이 더 용기를 내게 해준 것 같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용기를 내서 화장을 안하고 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커버가 조금 되는 듯한 썬크림 + 아이라인 + 립 을 한 두달 시도하다가, 이제는 주로 립스틱만 바르고 나갑니다. 물론 예쁘게 메이크업하고 싶은 날은 열심히 메이크업을 하지만, 적어도 디폴트값은 민낯이 되었다는게 뿌듯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미니즘 영화 《어느 날 인생이 엉켰다》 예고편입니다.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예쁘고, 나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나라는걸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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