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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Ronnie-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허니문은 아버지와 함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원제: 《Like Father》)



추천 포인트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 ·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 · 크리스틴 벨의 연기력


영화는 가볍게 흘러가지만, 외로움 · 일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져주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꽤 괜찮은 영화!)


  • 장르: 드라마, 코미디
  • 감독: 로런 밀리 로건
  • 출연: 크리스틴 벨, 켈시 그래머, 세스 로건, 폴 W. 다운스, 잭 애플먼, 레너드 우츠, 블레어 브룩스
  • 스토리: 워커홀릭인 주인공 '레이첼'이 파혼을 당하고 크루즈 신혼여행을 어쩌다가 아버지와 가게 되는 이야기


워커홀릭인 주인공 레이첼은 항상 당당하지만 정신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냅니다. 흔히들 말하는 워라밸이 없는 생활을 해요. 업무와 관련된 일이라면 퇴근 후에도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회사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 커리어를 인정받죠. 이런 그녀가 결혼식 당일에 파혼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혼식 때 5살 때 가족을 떠나 자신의 사업에만 집중했던 아버지를 만나요. 어찌어찌하다가 같이 허니문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레이첼과 아버지 모두 일과 삶에 대해서, 그리고 가족에 대해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스토리 전개가 뻔한건 트레일러만 봐도 다들 아실거예요. 큰 웃음 포인트도 많지 않고, 가끔 전개가 어색한 장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외로움을 이해하기에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감정이지요. 나를 정말 사랑해주던 부모님이 떠나시거나, 서로 정말 사랑했던 연인과 영영 헤어졌을 때의 그 외로움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내 생각, 내 감정의 대부분을 공유했던 상대가 사라진다면, 그래서 이제 혼자서 그것들을 소화시켜야 한다면 어떤 감정인지. 이런 의미에서 저는 '가족'의 존재를 떠나서, 나 자체를 어쩌면 나보다 더 사랑해주는 그 어떠한 존재의 의미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추억 속에 있든 현실에 있든, 그 존재의 의미 자체만으로도요. 한편으로 온전히 독립적으로 사람이 살 수 있을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고요.



세스 로건도 큰 역할은 아니지만 잠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캐릭터들의 인간관계에 있어서 조금씩 결핍을 가지고 있었던게 그나마 이 영화를 볼만하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그들의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저에게는 이상하게도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영화였습니다. 오히려 영화 내용이 간단하게 흘러가서 영화보는 내내 잡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일수도 있겠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허니문은 아버지와 함께》 공식 예고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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