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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Ronnie-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WEST 프로그램 지원 절차 중에서 2차 스폰서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차 인성 면접을 잘 보시고 2차 스폰서 인터뷰까지 오신 여러분, 정말 축하드려요! 이제 정말 마지막 관문인 스폰서 인터뷰만 남겨두었는데요. 스폰서 인터뷰는 영어 인터뷰인데다가 스카이프로 보기 때문에 긴장이 더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난생 처음 스카이프로 면접을 보는거라서, 혹여나 연결이 잘 안되면 어떻게 하나, 인터뷰어의 말을 내가 이해 못하면 어떻게 하나 등 이런 저런 걱정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저는 인터뷰 날짜 중에서 거의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인터뷰날까지 기다리는게 마음이 불편해서 차라리 얼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먼저 인터뷰 보셨던 분들이 단톡방에 인터뷰 후기를 대부분 공유해주셔서 이미 인터뷰 몇 번 본 느낌으로 봤었습니다.


면접관

저는 Emily랑 면접을 봤습니다. CV에서 WEST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직원 중에 가장 경력이 많은 책임자예요. 저는 어떤 인연이 있는건지 Emily가 제 인턴십 배정도 담당하고 인턴십 때문에 몇 달 동안 계속 문자하고 전화하고 있네요. 이제 농담도 던지면서 편해졌는데, 당시에는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불안했죠. 스폰서 인터뷰할 때의 Emily를 말하자면, 일단 고개를 계속 끄덕여주면서 'Great' 이라고 계속 말해요. 대답하면 대부분 잘했다 대단하다 인상적이다 얘기해주고, 자주 웃으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다른 인터뷰어들에 비해서 경험이 많다보니 더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면접 질문

인터뷰 질문은 예상 질문에서 모두 나와서 수월했습니다.

  • WEST 지원동기가 뭐니?

  • 원하는 인턴십 필드가 뭐니?

  • 어학연수 원하는 지역 순위 1위/2위/3위를 말하고, 1위 지역에 가고 싶은 이유가 뭐니?

  • 인턴십이 작은 도시로 되면 어떻게 할 거니?

  • 인턴할 때 상사와 마찰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거니?

  • 질문 있니?


면접 Tip

면접관이 관심있는건 무조건 Flexibility!!!

스카이프나 옷차림 등 다른 팁은 다른 블로그에 이미 정보가 많으니까, 스폰서가 원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그 Flexibility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어학연수 지역을 어디로 가고 싶은지, 인턴십 지역이 큰 도시가 아니고 작은 도시이면 어떨 것 같은지, 인턴십 회사가 큰 회사가 아니고 작은 회사면 어떻게 할건지 등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닌 경우에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물어보는 모든 질문에서 원하는 답은 모두 융통성있는 태도로 귀결됩니다.

저는 회사가 작은 도시에 있어도 일을 배우는 건 회사 안이기 때문에 괜찮으며, 그 도시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인턴십 회사가 작으면 그만큼 나에게 주어지는 일이 많고 내 책임감도 커지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면접볼 때 Flexible해서 좋다며,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인턴십 구하는 과정을 거쳐보니 스폰서가 원하는 Flexibility가 너무 도가 지나치기도 해요. 제가 오퍼받았던 회사 중에 하나가 1인 기업이었거든요. 그 기업은 NPO였는데 저한테 웹페이지 제작을 맡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면접관이었던 그 유일한 직원이자 설립자인 그분은 당연히 IT 분야는 잘 모르시기 때문에 제가 알아서 제작을 해야하는 거였어요. 인턴이기보다는 외주를 주고 싶었으나 지불할 돈이 없어서 인턴에게 일을 시키려고 한거죠. 그리고 회사가 사무실이 없어서 카페 자리를 빌려서 일하는데, 본인은 카페에 매일 오는 것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1인 기업까지도 작은 기업이라서 괜찮다고 말할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단 면접에서는 크게크게 회사가 작아도 괜찮은지, 작은 도시여도 괜찮은지 물어보는건 Flexible하게 대답하되, 본인이 배우고 싶은 필드에서 배우고 싶은 것은 확실하게 배우고 싶다고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후기 중에서 면접 때 너가 이렇게 괜찮다고 말했었다면서 나중에 그 답변 내용을 토대로 말한다는 후기를 봤는데, 그런 경우는 정말 흔치 않을 것 같아요. 왜냐면 나중에 1:1 면담에서 정말 진지하게 오래 말하고 필기까지 한 것도 나중에 얘기하다보면 잊어버렸더라고요. 면접 때는 솔직하 다들 유연한 태도로 좋다고 말하는게 대부분이니까, 그냥 그려러니 할 것 같아요.

너무 강경하게 '나는 뉴욕에만 있을거고 그 외에 도시 되면 솔직히 별로일 것 같다.'라던지, '나는 대기업에서 일 배우고 싶은거라서, 스타트업에서는 절대 일하기 싫다.'라고 말하는 정도만 아니면 다들 비슷비슷하게 좋은 점수 받으실 거예요. 그러니 본인이 가장 원하는 부분, 예를 들면 원하는 직무나 업계가 명확하다면, 이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다른 부분은 유연하다고 말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하는데, 원하는걸 꼭 경험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나중에 합격해서 1:1 면담을 할 때에는 더욱 더 배우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어필해서 꼭 적합한 회사에서 오퍼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까지 WEST 프로그램 2차 스폰서 인터뷰 후기였습니다.

어려운 일도 마주쳐보면 막상 별거 아닌거 아시죠! 스폰서 인터뷰도 막상 보고 나니까 '별거 아니었네~' 싶더라고요. 스폰서 인터뷰에서는 탈락자수가 비교적 적은 것도 사실이고요. 여러분 모두 꼭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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